“늘 내 곁에 있었던, 말없이 버텨준 너에게”
오늘 하루, 나는 어떤 몸으로 살아냈을까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우리는 ‘몸’을 사용하며 살아갑니다.
두 눈을 떠서 빛을 보고, 두 다리로 바닥을 딛고 일어나고,
손으로 세수를 하고 물을 마십니다.
그렇게 하루의 시작은 아무렇지 않게 ‘자동으로’ 진행되는 듯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우리 몸이 쉼 없이 작동해준 결과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몸에 대해 얼마나 자주 고마움을 느끼며 살고 있을까요?
바쁘고 정신없는 일상 속에서 내 몸의 소중함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곤 합니다.
아플 때가 되어서야, 피로가 한계에 다다라서야 비로소
우리는 "아, 몸이 참 중요한 거였구나" 하고 깨닫게 되죠.
오늘 하루도 무탈하게 살아낸 내 몸.
일도 하고, 밥도 먹고, 사람들과 대화도 나누고,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까지 나와 함께 있는 이 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그냥 숨을 쉬고, 걸어주고, 버텨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습니다.
이 글을 통해 저 자신뿐 아니라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자기 몸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보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자, 그럼 오늘 하루 나와 함께해준 몸에게
어떤 고마운 일이 있었는지 차근차근 이야기해볼게요.
아침에 눈을 뜨게 해준 나의 눈, 나의 심장에게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6시, 알람 소리에 눈을 떴습니다.
어젯밤 잠자리에 늦게 들어 피곤했지만,
두 눈이 밝게 떠졌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 눈을 뜬다는 건 단순히 시야가 열린다는 뜻이 아니에요.
심장은 밤새 쉼 없이 피를 돌려주었고, 뇌
는 나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신호를 보냈으며,
눈은 다시금 세상의 빛을 받아들일 준비를 마친 상태였던 거죠.
이렇게 생각하니 평소 ‘알람 끄고 일어나기 힘들다’며 투덜거렸던 내가 부끄러워집니다.
수많은 세포와 장기들이 아무 말 없이 나를 위해 움직여준 덕분에
다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던 건데 말이죠.
심장아, 눈아, 뇌야. 고마워.
네가 쉬지 않고 일해줬기에 내가 오늘도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어.
특히 요즘처럼 불규칙한 수면 패턴 속에서도 눈이 잘 떠지고,
몸이 크게 무겁지 않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수면장애로 고생하거나,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다고 말하는 걸 자주 듣는데,
나는 그 어려움 속에서도 내 몸이 큰 불편 없이 나를
일으켜 세워줬다는 사실이 너무 고맙게 느껴졌어요.
게다가 아침마다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이 작은 ‘시각’이라는 기능이 삶에 얼마나 큰 기쁨과 활력을 주는지를 우리는 종종 잊고 살죠.
눈이 있어 계절의 변화도 느끼고, 아이의 미소도 보고,
오늘 하루의 날씨도 파악할 수 있어요.
어쩌면 하루의 기분을 좌우하는 가장 큰 시작은 ‘눈’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심장. 너는 단 한 번도 ‘오늘은 쉬고 싶다’고 말한 적이 없지.
내가 잠들어 있는 그 시간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에도,
기쁜 순간에도 늘 똑같은 박동으로 나를 지탱해줘서 고마워.
한 번도 “나 힘들어” 하고 멈추지 않은 너에게
오늘만큼은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내가 눈을 떴다는 건 단지 하루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다시 살아있다는 증거이고,
내 몸이 여전히 나와 함께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합니다.
그 사실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감사할 이유가 있는 하루였습니다.
바쁘게 움직이며도 무리하지 않고 버텨준 다리와 허리에게
오늘 하루는 유난히 걸을 일이 많았어요.
장보러 마트에도 다녀오고, 아이 데리러 학교도 갔다 오고,
줄눈 상담차 고객 미팅도 다녀왔죠.
누군가 보기엔 그저 ‘하루치 외출’일 수도 있겠지만,
이 나이에 종일 서서 다니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나 허리디스크 이력이 있는 제게는 더더욱요.
그런데도 이상하리만큼 오늘은 무릎도, 허리도 제 역할을 잘해줬어요.
“오늘은 다리가 왜 이렇게 무겁지?” 하는 날도 있지만,
오늘은 오히려 발걸음이 가볍게 느껴졌고 허리도 펴진 기분이었답니다.
무리가 가지 않게 중심을 잡아준 허리와, 무게를 묵묵히 감당해준 다리.
둘 다 오늘 하루 정말 수고 많았어요.
고마워요. 당신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활동은 불가능했을 거예요.
특히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손 가득 무거운 봉투를 들고도 중심을 잃지 않고 걷게 해준 건 다리의 힘 덕분이었어요.
예전에는 종종 무릎 통증이 올라와 잠깐 멈춰서 쉬어야 했는데,
조금씩 운동하고 스트레칭한 덕분인지 버텨주는 힘이 달라졌다는 걸 느껴요.
이건 단순히 근육의 문제가 아니라,
내 몸이 그동안의 노력에 반응해준 결과 같아 더 뿌듯합니다.
허리 또한 고마운 존재입니다.
일할 때 서서 줄눈 시공을 하거나,
앉았다 일어났다 반복할 때도 가장 큰 부담을 짊어지는 부위인데
, 오늘은 유난히 안정적으로 느껴졌어요.
허리 통증이 심하던 시절엔 일상 자체가 고통이었죠.
하지만 오늘 하루는 그 고통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내 몸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나는 오늘도 내 몸에 무언의 요구를 참 많이 했어요.
“좀 더 빨리 걷자”, “버티자”, “앉지 말고 움직이자”
그렇게 제멋대로 명령을 내리면서도 다리와 허리는 묵묵히 그걸 받아주었어요.
조금이라도 피곤하거나 불편했다면 하루 일과는 다 틀어졌을 텐데 말이죠.
내 몸이 건강하게 반응해주니 가능한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보면, 단순히 근육이나 관절의 문제를 넘어서,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지 새삼 느낍니다.
내 몸이 아직 나와 함께 걸어주고 있다는 사실, 내가 원할 때 일어날 수 있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오늘 다시금 깨달았어요.
나를 지탱해준 ‘마음’이라는 몸의 일부에게
몸은 단순히 물리적인 근육이나 장기만으로 이루어지지 않아요.
우리는 종종 ‘마음’과 ‘몸’을 따로 보지만, 사실 마음도 우리 몸의 한 부분이죠.
오늘 하루도 여러 감정의 파도가 있었습니다.
누군가의 말에 상처받고, 일이 틀어져 속상해지고, 반대로 작은 기쁨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죠.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를 다잡아준 마음.
생각해보면 이 ‘마음’이라는 것도 내 몸의 일부라는 사실이 새삼 고맙습니다.
하루를 견디게 해준 정신력, 쉽게 무너지지 않게 해준 내면의 힘.
그것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고, 덕분에 하루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죠.
사실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주 간과하게 됩니다.
다친 무릎엔 연고를 바르지만,
지친 마음엔 잠시 쉬는 시간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많죠.
오늘도 나는 스스로에게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는
한마디를 건넬 새도 없이 바쁘게 흘러갔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글을 쓰며 돌아보니,
내 마음은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꿋꿋하게 나를 지켜줬더라고요.
마음이 무너지지 않았기에 나는 오늘도 웃을 수 있었고
,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었으며,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마음이란 건 참 신기해요.
때론 가장 연약해 보이지만,
위기의 순간엔 가장 강한 방패가 되어주죠.
어떤 상처가 날아와도 정면으로 맞지 않게 살짝 비켜가게 도와주고,
힘든 일이 있어도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믿음을 주는 존재니까요.
특히 오늘은 작은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고,
나 자신을 이해하려는 여유가 있었어요.
예전 같았으면 자책하거나 울컥했을 상황에서도
"오늘은 그냥 이 정도면 충분해"
라고 스스로를 토닥일 수 있었던 건 내 마음이 성숙해졌다는 증거 아닐까요?
나는 이제야 깨닫습니다.
마음이 건강해야 몸도 건강하다는 사실을요.
아무리 몸이 멀쩡해도,
마음이 지쳐버리면 일상은 무너질 수밖에 없죠
. 그래서 오늘 하루 내 마음이 보여준 인내와 균형감각,
회복탄력성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그 어떤 약보다, 그 어떤 건강식보다도
오늘 나를 지켜준 건 ‘내 마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면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그 마음도 내 몸의 중요한 일부로서 정성스럽게 돌보며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해봅니다.
몸만이 아니라 마음도 오늘,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마워.
내 몸은 나의 가장 든든한 파트너
돌아보면, 우리는 누구보다 가까이 있는 존재인
‘내 몸’에게 가장 무심했던 건 아닐까요?
매일 나를 위해 일하고, 숨 쉬고,
걸어주는 이 소중한 몸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일은 특별한 날이 아니라
바로 오늘, 지금 해야 할 일입니다.
오늘 하루도 나는 내 몸 덕분에 살아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밥을 먹고,
사람들과 소통하고, 일도 하고,
아이와 웃으며 대화도 나누고,
이렇게 블로그에 글까지 쓸 수 있는 건 모두 내 몸이 도와준 덕분이었죠.
몸이란 건 신호를 잘 보내줘야 우리가 알아챌 수 있습니다.
피곤할 때는 피로감을
, 아플 땐 통증을 통해 우리에게 메시지를 전해주죠.
오늘 하루를 지나오면서 ‘이 정도면 잘 버텼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이 바로 내 몸에게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타이밍입니다.
내 몸은 나의 가장 충실한 동료이자 평생 함께할 파트너입니다.
너무 늦기 전에, 너무 아프기 전에 먼저 말을 건네보세요.
“오늘도 함께해줘서 고마워”라고요.